금융권 차장인 남편이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술자리에 참석하며 거절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이자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가 답답함을 토로했다.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금융권 차장급 남편의 지나친 회식 참석 문화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 아내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남편이 연차와 직급에 어울리지 않게 모든 술자리에 끌려다니는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연애 기간이 길어 업계 특성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실생활에서 마주하는 남편의 '프로 참석러' 행보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A씨의 남편은 금융권 회사에서 차장급으로 근무하며 업무 특성상 잦은 접대와 회식을 소화하고 있다. 문제는 남편이 건강 상태나 컨디션에 상관없이 모든 자리에 맞춰주는 방식을 고수한다는 점이다.
A씨는 남편이 이제는 어느 정도 직급이 있는 만큼 늦은 시간에는 자리를 정리하자고 제안하거나,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주량을 조절하겠다는 의사 표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인 역시 회사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인 A씨는 "저 정도 말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연차인데 눈치를 보는 건지 즐기는 건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남편은 본인도 힘들지만 업계 생리상 어쩔 수 없이 맞춰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남편의 이러한 태도가 단순히 업계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본인의 성향 문제인지 혼란스럽다며 다른 직장인들의 의견을 물었다.
특히 차장이라는 중간 관리자급 위치에서도 주도적으로 술자리를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이 가장 큰 불만 요인으로 꼽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금융권의 보수적인 기업 문화와 개인의 성향 차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일부 이용자들은 "금융권 접대는 단순히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영업의 연장선이라 직급이 높아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며 남편의 입장을 대변했다.
반면 "차장 정도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위치인데 남편이 거절 못 하는 성격이거나 실제로 그 자리를 즐기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