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중소기업 워크숍 문화를 강하게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직장인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작성자는 본인의 회사가 진행하는 워크숍을 두고 '말이 워크숍이지 꼰대들이나 좋아하는 야유회'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친목 도모라는 명목하에 자행되는 구시대적인 야외 행사가 오히려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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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의 주장에 따르면 진정한 사기 진작을 위해서는 굳이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다. 가까운 맛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을 반납하거나 먼 거리까지 이동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경영진의 행태를 꼬집었다. 특히 이러한 문화를 시대착오적인 악습으로 규정하며 반드시 사라져야 할 구태라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비슷한 처지의 직장인들이 남긴 생생한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워크숍 가서 등산하고 장기 자랑 시키는 게 대체 누구를 위한 사기 진작인지 모르겠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금요일 오후에 시작해서 토요일에 끝나는 워크숍은 사실상 내 주말을 회사에 헌납하는 꼴"이라며 "회사 돈으로 생색내지 말고 그 돈으로 차라리 인센티브를 주거나 조기 퇴근을 시켜주는 게 최고다"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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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보여주기식' 사내 행사에 대한 거부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워크숍 간다고 하면 퇴사 욕구부터 치솟는다"거나 "상사들 기분 맞춰주러 가는 들러리 신세가 지긋지긋하다"는 식의 반응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반면 일부 관리자급 네티즌들은 "직원들끼리 얼굴 맞대고 소통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대다수의 여론은 작성자의 비판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추구하는 사기 진작의 개념이 시대 변화에 따라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거의 집단주의적 문화에서 벗어나 개인의 휴식권과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사내 이벤트가 재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장소를 옮겨 술을 마시거나 체육 활동을 하는 방식은 오히려 세대 간의 갈등만 심화시킬 뿐 조직 결속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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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작성자가 언급한 '맛집 탐방'이나 '자유로운 소통' 위주의 짧고 굵은 행사가 현대 직장인들이 원하는 워크숍의 표본으로 떠오르고 있다.
억지로 끌려가서 억지로 웃어야 하는 워크숍이 아닌, 직원들이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복지 형태의 기획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번 사연은 소통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기업들의 강압적인 야유회 문화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음을 시사하며 많은 직장인에게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