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5일(화)

데뷔전서 '첫안타·첫득점·첫도루·첫홈런' 기록하며 NC팬들 심장에 불지른 19살 '슈퍼루키'

NC 다이노스의 19세 신인 외야수 고준휘가 KBO리그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23일 고준휘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1도루 1사구의 완벽한 스탯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고준휘의 활약이 돋보였다. 2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3회 2사 만루의 절호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2604232147559780.jpgNC 다이노스 고준휘 / NC 다이노스


김주원의 타석에서는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데뷔 첫 도루까지 기록하는 완벽한 시작을 보였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7회에 기다리고 있었다.


NC가 9-2로 크게 앞선 7회 무사 1루 상황에서 고준휘는 우완 구원투수 전준표가 던진 시속 142km 슬라이더를 정확히 포착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작성했다. 


이 홈런으로 데뷰 첫 홈런과 득점을 기록하며 NC 구단 역대 최연소 홈런 기록(18세 8개월 11일)을 새로 썼다.


고준휘의 맹활약에 힘입어 NC는 12-2 완승을 거두며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2026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32순위로 NC에 합류한 고준휘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2경기 출장 후 2군으로 내려갔었다. 


news-p.v1.20260423.66c09467c9424bf09d6f6971b58bb2c7_P1.jpgNC 다이노스 고준휘 / NC 다이노스


퓨처스리그에서는 10경기 타율 2할7푼(37타수 10안타) 2홈런 3타점 6득점 1도루 OPS .74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1군 콜업과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고준휘는 경기 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가 2군으로 내려갔다. 오늘 다시 콜업이 됐는데 어젯밤에 너무 설레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소감을 전했다.


7회 홈런 순간에 대해서는 "잘 맞았는데 솔직히 타구를 찾지 못했다. 그냥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장타는 될 것 같아서 뛰었는데 코치님이 하이파이브를 해주시더라. 그래서 홈런인줄 알고 신나게 달렸다"며 웃음을 보였다.


고준휘가 이날 달성한 기록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데뷔 첫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사구 등 타자가 기록할 수 있는 모든 항목을 한 경기에서 달성한 것이다.


선발 데뷔전에서 멀티히트, 홈런, 도루, 타점,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1982년 신경식, 1998년 조경환에 이어 고준휘가 세 번째다. 여기에 사구까지 포함하면 고준휘가 KBO리그 역대 최초다.


news-p.v1.20260423.dbf3790c3e48410180347531b038264e_P1.jpgNC 다이노스 고준휘 / NC 다이노스


고준휘는 "사실 경기가 끝날 때도 아무런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며 "그렇게 기록을 하나하나 추가하고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 그냥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기자분들이 얘기해주셔서 알았다.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이 된 고준휘는 "지금도 약간 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다.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인데 내가 꿈꿨던 일들이 진짜 이뤄지고 있어서 설렌다.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롤모델로는 키움에서 활약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이정후가 뛰었던 고척돔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고준휘는 "타격적으로 완성도가 정말 높고 완성형 외야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후 선배님께서 메이저리그에서 대단한 일들을 해내고 있어서 나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고준휘는 "타석에서 투수에게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승부욕도 있고 타석에서의 적극성이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플레이만 봐도 투지가 넘쳐보이고 팀을 위해서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