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0일(일)

"아파트 5억 오르자 본색" 예비 신랑의 소름 돋는 공동명의 요구

폭등한 집값이 4년 동안 쌓아온 사랑의 민낯을 가차 없이 드러냈다. 한 여성이 청춘을 바쳐 일궈낸 내 집 마련의 꿈이 예비 배우자와 시댁의 노골적인 지분 요구로 인해 파혼 위기라는 악몽으로 변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자신의 명의로 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태도가 180도 돌변한 남자친구와 시댁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작성자의 사연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인천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30대 예비 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20대 내내 이른바 '짠테크'를 통해 독하게 자금을 모았다.


douk4023u63349snd6sc.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남들이 즐길 때 입을 것과 먹을 것을 아껴가며 모은 종잣돈에 대출을 더해 3년 전 인천 서구 소재의 신축 아파트를 단독 명의로 매수했다.


당시 부동산 고점이라는 주변의 만류가 있었으나 오직 보금자리를 갖겠다는 일념 하나로 내린 결정이었다. 4년을 만난 남자친구는 연애 초기 작성자의 생활력을 존경한다며 치켜세웠고, 모아둔 돈이 없던 남자친구를 배려해 작성자는 "집은 있으니 몸만 와서 함께 살자"고 먼저 제안하며 결혼을 약속했다.


평화롭던 관계는 최근 해당 지역에 지하철 5호선 연장 등 대형 교통 호재가 확정되며 균열이 생겼다.


분양가 대비 시세가 5억 원가량 폭등하자 이를 지켜보던 남자친구의 태도가 돌연 돌변했다. 어느 날 술자리를 마련한 남자친구는 "이제 부부이니 집 명의를 5대 5 공동명의로 변경하자"는 요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공동명의를 해야만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생기고 아이에게도 당당한 아빠가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img_20210906164613_4a36946e.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가 혼인 전 피땀 흘려 마련한 자산임을 강조하며 거절 의사를 밝히자 남자친구는 "사랑보다 자산 지키기가 더 중요하냐"며 작성자를 계산적인 사람으로 몰아세웠다.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예비 시어머니까지 가세해 작성자를 따로 불러 "우리 아들 기죽는 꼴 못 본다"며 "요즘 추세에 맞춰 공동명의를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작성자는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 준비가 어느덧 자신의 아파트를 반으로 나누기 위한 지분 전쟁으로 변질된 상황에 큰 충격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5억 원이 오르니 본색을 드러낸 꼴이다", "조상신이 도운 기회니 당장 도망쳐라", "사랑이 아니라 아파트 지분을 사랑한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한 네티즌은 "혼전 재산은 이혼 시에도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미리 선수를 치려는 고도의 수법으로 보인다"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