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수입 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치솟는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며 한우와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1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우 갈비(1등급)와 미국산 갈비(냉동) 간 100g당 가격 차이는 2천803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4천170원에 비해 상당폭 감소한 수치다.
미국산 소고기 가격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급격히 올랐다. 올해 1분기 미국산 척아이롤(냉장) 100g당 평균 가격은 3천846원으로, 작년 동기(2천881원) 대비 33.5% 뛰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소고기가 진열되어 있다. 2026.4.12/뉴스1
이와 대조적으로 한우 안심 가격은 같은 기간 100g당 평균 1만2천680원에서 1만3천891원으로 9.6% 상승에 머물렀다.
이처럼 가격 격차가 줄어든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이 수입 단가를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 미국산 소고기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다.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10월 기준)까지 5년 연속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출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고기 수입량은 46만8천t에 달했으며, 이 중 미국산이 21만9천t을 차지했다.
문제는 미국 내 소 사육 두수 감소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향후에도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농경연은 올해 미국 소고기 생산량이 거세우 출하 가능 마릿수 감소와 번식 기반 확대에 따른 암소 도축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9% 감소한 1천171만t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량 역시 3.9% 줄어든 113만t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과 수입단가 상승 영향으로 올해 수입 소고기 가격은 작년보다 2.4% 오른 ㎏당 1만5천862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도매 원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