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같은 외모로 전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던 이란 소녀 마흐디스 모하마디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조용한 10대를 보내고 있다. 무분별한 노출로부터 자녀를 보호하려 했던 가족의 결단 덕분에, 어느덧 훌쩍 자란 소녀는 온라인 세상을 떠나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Z뉴스에 따르면 2008년생 이란 소녀 마흐디스 모하마디는 '서아시아의 천사'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대표적인 어린이 스타로 꼽힌다.
마흐디스 모하마디 인스타그램
마흐디스가 세상에 알려진 계기는 2016년 아버지가 개인 페이지에 올린 사진이었다. 크고 동그란 눈, 길고 휘어진 속눈썹을 가진 마흐디스의 모습은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는 순식간에 각종 브랜드들이 원하는 아역 모델로 떠올랐다. 실제로 바달리자트 등 다수의 패션 브랜드에서 모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얻은 명성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았다. 마흐디스는 거리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야 했고, 낯선 이들이 말을 걸거나 집까지 찾아와 선물을 주는 일도 빈번해졌다.
이에 그의 아버지는 직장을 그만두고 딸의 '개인 경호원' 역할을 자처하며 매일 학교 등하교를 직접 책임지기로 결정했다.
마흐디스 모하마디와 그의 아버지 / 인스타그램, Z뉴스
세월이 흘러 십 대가 된 마흐디스는 외모와 생활 모두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과거 '살아있는 인형'과 같던 모습에서 벗어나 성숙한 모습으로 변했고, 둥근 얼굴은 더욱 세련되어졌지만 본래의 매력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의 가족은 사생활 보호를 우선시하며 딸의 공개 활동과 소셜미디어 노출을 제한하는 방침을 택했다. 이런 결정 덕분에 '작은 천사'는 점차 일상으로 돌아가 또래 아이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마흐디스는 2023년경부터 소셜미디어에서 활동을 거의 중단했다.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여전히 15만 명이 넘는 팔로워와 수백 개의 게시물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과거 콘텐츠이며 최근 몇 년간 눈에 띄는 업데이트는 없는 상태다.
마흐디스 모하마디 인스타그램
채널에 올라온 마지막 영상에서 마흐디스는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또래 청소년들처럼 음악에 맞춰 립싱크하고 춤추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온라인 활동보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평범한 삶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보였다.
최근 몇 년간 이란 언론은 이 소녀에 대한 보도를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해외 기사들도 주로 마흐디스의 유명했던 어린 시절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흐디스 모하마디 인스타그램
현재 마흐디스는 더 이상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인터넷 스타'는 아니지만, 한때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아역 스타를 논할 때 여전히 언급되는 인물이다.
외모로 주목받았던 소녀에서 사생활을 중시하는 성인으로 성장한 그의 변화는 많은 가정이 자녀를 과도한 소셜미디어 노출로부터 보호하려는 노력의 한 사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