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2일(목)

정부도 "역사적 의미" 극찬... 현대차가 9조원 투자해 로봇·AI 클러스터로 변신하는 새만금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북 새만금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로봇, 인공지능(AI), 수소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9조원 규모의 혁신 성장 거점 조성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1일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에서 이번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 총리는 "매우 큰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정부가 국민과 함께 시작하는 첨단주도 성장과 지방주도 성장, 새로운 혁신 성장의 첫 구체적인 출발이 새만금과 전북에서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전북 대혁신TF 킥오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김민석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전북 대혁신TF 킥오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새만금 지역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시설, AI 수소 시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새만금은 409㎢ 규모의 광대한 부지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철도·항만·공항 등 광역 교통망이 잘 갖춰진 지역이다. 


이러한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대규모 산업 개발이 가능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5월 새만금개발청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도입 및 AI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새만금개발청이 현대차그룹 주최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2025 수소 세션에 참가하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뉴스1이재명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뉴스1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인허가 절차 지원과 함께 로봇·AI·수소 에너지 산업 관련 정책 및 인프라 지원을 제공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로봇·AI·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는 AI 데이터센터다. 현대차그룹은 약 5조8000억원을 투입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이 센터는 단계적으로 GPU 5만장 규모의 연산 능력을 확보해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저장을 담당하게 된다.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약 4000억원이 투입된다.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완성품 제조 공장과 파운드리, 부품 단지가 조성되며,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의 로봇 산업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CES2026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 현대자동차그룹CES2026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 현대자동차그룹


수소 에너지 분야에는 1조원 규모의 투자가 계획됐다. 200MW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청정 수소를 생산한다. 


생산된 수소는 새만금 지역의 트램과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DRT) 등 다양한 모빌리티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태양광 발전 시설에는 약 1조3000억원이 투자된다. GW급 규모로 건설되는 이 시설에서 생산된 전력은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 운영에 사용되며, RE100 이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4000억원을 들여 AI 수소 시티를 조성한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건설되는 이 도시는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를 활용하는 에너지 순환 시스템을 갖추고, 교통·물류·안전 등 도시 전반에 피지컬 AI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주요 시설들은 2027년 착공을 시작으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새만금 수변 도시 조감도(이미지=새만금위원회 제공)'새만금 수변 도시' 조감도 / 새만금위원회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규모 투자가 로봇과 AI 기술 혁신, 수소 에너지 생태계 확대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조원 규모의 투자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약 16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함께 직간접적으로 약 7만1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