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에 코엑스 2.5배 규모의 초대형 전시·컨벤션 시설과 국내 최대 3만석 돔 야구장이 들어선다.
11일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주간사 ㈜한화 건설부문)와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 부지에 스포츠·MICE 시설과 숙박·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이다.
코엑스 2.5배 규모의 컨벤션이 들어서는 잠실 스포츠·MICE 전시장. / 서울시
총 3조300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착공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이 사업으로 약 595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242만명의 고용 창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 센터는 전시장 8.9만㎡, 컨벤션 1.9만㎡ 규모로 코엑스의 2.5배에 달한다.
전시장은 복층 구조로 설계되며, 상부는 기둥 없는 홀 형태로 건설한다. 하부 전시장은 대형 구조물 전시가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교통 체계도 대폭 개선된다. 5개 진출입로 중 올림픽대로 연결 구간 1곳은 대형 버스와 물류 차량 전용으로 운영하며, 전시장 내부에 별도의 물류 차량 하역 대기 공간을 마련한다.
잠실 스포츠·MICE에 들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 돔구장. 3만석의 관중이 동시에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 / 서울시
국제경기 개최가 가능한 3만석 규모의 돔 야구장도 조성한다. 프로야구 시즌에는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비시즌에는 공연장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야구장 신축 공사가 진행되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두 구단의 홈 경기가 열린다. 돔 야구장과 연계해 객실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4성급 호텔과 야구장 조망이 가능한 카페도 설치한다.
농구 전용 경기장인 스포츠 콤플렉스는 1만1000석 규모로 건설해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하도록 한다. 서울 SK나이츠와 삼성썬더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며, 경기가 없는 기간에는 공연이나 e-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고 스카이워크 체험도 제공한다.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민자사업 협상 완료를 발표했다. / 서울시
숙박 시설은 총 841실 규모로 조성한다. 전시·컨벤션과 연계한 5성급 호텔 288실, 돔 야구장 연계 4성급 비즈니스호텔 306실, 업무시설 연계 워케이션 개념의 4성급 레지던스 호텔 247실로 구성한다.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수직이착륙장도 단지 내에 설치한다. UAM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에서 잠실까지 약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이번 민자사업은 기존과 달리 재정지원 없이 사업비 전액을 민간 투자로 진행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사업 수익 일부를 시와 공유해 기금으로 조성하고, 서울 전역의 필요한 분야에 재투자해 균형 발전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여년간의 논의와 수정, 멈춤과 재도전을 거쳐 올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잠실이 서울의 미래를 상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