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화)

'원팀 LG'의 승부수... MWC26서 글로벌 최고 성능 'K-엑사원' 청사진 공개

LG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 2026 개막을 하루 앞두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AI 전략의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LG AI연구원과 LG유플러스가 한 팀으로 움직이는 '원팀 LG' 체계를 전면에 내세워 국가대표 AI 모델 'K-엑사원'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간담회에는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과 이상엽 LG유플러스 CTO가 참석했습니다. 임 연구원장은 "LG가 지향하는 AI는 지능의 높이 경쟁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인간의 삶을 돕는 파트너를 만드는 것"이라며 "AX를 넘어 실세계에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AI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는 K-엑사원 개발을 위해 네 가지 축을 제시했습니다. AI 파운데이션 모델 리더십 확보, 전문가형 AI 지향, 산업 현장 중심 적용 확대, 신뢰와 안전 기반의 지속 가능한 AI 구축입니다. 올해 상반기 진행 중인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2차 프로젝트에서는 글로벌 오픈 웨이트 모델 가운데 최고 성능의 언어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진②] 임우형 LG AI연구원장.jpg


인프라 확장 계획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이상엽 CTO는 "실세계에 도움이 되는 AI를 구현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강력한 인프라가 필수"라며 내년 K-엑사원 완성 단계에 맞춰 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DC는 200MW 규모로, 최대 12만 장의 GPU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AI 인프라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입니다.


LG는 엑사원과 LG유플러스의 기업용 AI 플랫폼, 퓨리오사AI의 NPU를 결합해 K-AI와 K-반도체의 시너지를 구현하는 인프라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멀티모달 전략도 강화합니다. 임 연구원장은 비전언어모델 VLM 기반의 '엑사원 4.5' 공개를 예고했습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이해하는 멀티모달 AI로, 동급 오픈 웨이트 모델 가운데 글로벌 최고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엑사원 4.5는 향후 한국형 휴머노이드 '케이팩스'의 두뇌 역할을 수행할 기술적 기반으로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통신과 AI를 결합한 전략도 소개됐습니다. LG유플러스는 '계획-실행-평가-수정'을 반복하며 스스로 진화하는 에이전틱 AI 구조를 구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자가 고도화, 모델-데이터 파운드리, 신뢰형 통합 제어, 하이브리드 AI 인프라 등 4대 아키텍처를 제시했습니다.


자가 고도화 기술은 산업 현장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구조입니다. 모델-데이터 파운드리는 데이터를 정제하고 튜닝해 맞춤형 AI를 구현합니다. 신뢰형 통합 제어는 여러 AI가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조율하는 체계이며, 하이브리드 AI 인프라는 대규모 모델을 기업 환경에서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반 기술입니다.


[사진] 이상엽 LG유플러스 CTO.jpg


이 CTO는 "AI 경쟁력은 단순한 모델 규모가 아니라 스스로 진화하는 아키텍처 설계에 달려 있다"며 "LG AI연구원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는 이번 MWC를 계기로 AI 모델, 인프라, 통신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통합 전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