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봄동 겉절이를 먹으며 "고기보다 맛있네요"라고 극찬한 장면이 18년이 지난 지금 MZ세대 사이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조명되면서 봄동 비빔밥 만들기 열풍이 소셜미디어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강호동의 먹방을 따라 해 만든 봄동 비빔밥 인증샷이 연일 게시되고 있습니다.
KBS '1박 2일'
데이터 분석 업체 썸트렌드 조사 결과, 온라인상에서 '봄동' 언급량이 지난달 말 약 200건에서 최근 700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구글 트렌드의 '봄동비빔밥' 검색어 관심도도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26일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습니다.
봄동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출하되는 제철 채소로, 일반 배추에 비해 단맛이 강하고 쓴맛이 적어 매년 이 시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소셜미디어 트렌드의 영향으로 특히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유튜브 캡쳐
이같은 인기는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봄동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 마트에 봄동을 사러 갔지만 이미 품절됐다는 후기가 다수 올라오고 있습니다.
급증한 수요는 봄동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유통정보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26일 기준 봄동배추 보통 등급 15㎏ 한 상자 가격은 평균 3만815원으로 전년 동일 시기(2만7156원) 대비 13.5% 올랐습니다. 지난 11일에는 같은 등급 봄동 가격이 5만237원까지 치솟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캡쳐
가격 상승에는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공급 불안정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봄동 주산지인 전남 진도 지역이 냉해 피해를 겪으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것입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봄동을 포함한 제철 채소 할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이마트몰은 봄동을 최대 24% 할인해 100g당 400~600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며, 쿠팡과 G마켓도 판매자별로 100g당 300~1000원대에 봄동을 공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