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1일(토)

얼어붙은 취업 시장... 1월 취업자 증가폭 13개월 만에 최소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2021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만 명 감소하는 등 청년 고용 한파가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98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8000명 늘어났습니다.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초반으로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낸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6.2.11/뉴스1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초반으로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낸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6.2.11/뉴스1


이는 2024년 12월(-5만 2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입니다. 지난해 9월 31만 2000명에 달했던 취업자 증가 규모는 4개월 새 절반 이하로 줄어들며 고용 회복세가 현저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청년층 고용 부진은 일시적 현상을 넘어 구조적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 5000명 줄어 전 연령대 중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떨어져 21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청년층 실업률은 같은 기간 6.8%로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40대는 0.2%포인트, 50대는 0.1%포인트 실업률이 소폭 개선되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전체 고용률 증가를 견인해온 고령층에서도 고용 증가세가 주춤했습니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작년 동월 대비 14만 1000명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국가데이터처


겨울철 한파로 지자체들이 노인일자리 사업 진행 시기를 늦추고 노년층도 고용 활동에 적극 나서지 않은 영향이라고 데이터처는 설명했습니다.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용이 동반 위축되면서 전체 실업지표도 악화됐습니다. 지난달 실업률은 4.1%로 작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올라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실업자 수는 121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8000명 증가했습니다.


실업자 증가는 주로 취업 경험이 있는 인원에서 발생했습니다. 유경험 실업자는 117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 4000명 늘었고, 무경험 실업자는 4만 1000명으로 6000명 줄었습니다. 


단기 근로 종료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인원이 늘어난 데다 노인 일자리 사업 지연으로 고령층 일부가 일시적으로 실업 상태에 머문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도 급증했습니다. 쉬었음 인구는 278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명 늘어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습니다. 60세 이상이 11만 8000명, 청년층도 3만 5000명 증가했습니다. 특히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6만 9000명으로 2021년 1월 49만 5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026-02-12 13 48 47.jpg국가데이터처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10만 7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9만 8000명, 공공행정이 4만 1000명 각각 감소했습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19개월,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두 업종 모두 양호한 수출 실적과 기업심리 회복세에 힘입어 직전 달 대비 감소폭은 소폭 줄었습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18만 5000명, 운수·창고업은 7만 1000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은 4만 5000명 각각 증가했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거나 단시간 근로 비중이 높은 업종이 늘어난 만큼 고용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제약이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