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1일(토)

작년 500대 기업 일자리 6700개 증발... 고용 '최다 증가' 기업, '이곳'이었다

국내 500대 기업의 고용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요 기업 2곳 중 1곳이 고용을 줄이며 전체 일자리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CJ올리브영과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만이 대규모 채용을 이어가며 고용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고용 규모가 전반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분할·합병 등을 제외한 47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고용 인원은 162만552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163만2255명 대비 6729명(0.4%) 감소한 수치입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고용을 늘린 기업은 222개사(46.6%)였으나, 이 중 165개사(74.3%)는 100명 미만의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반면 고용을 줄인 기업은 249개사(52.3%)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사진=인사이트인사이트


고용 증가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CJ올리브영으로, 2518명(21.1%) 늘렸습니다. CJ올리브영은 K뷰티 시장 성장에 따른 브랜드 수요 증가와 점포 확대로 매장과 인력을 대폭 확충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188명(6.9%) 증가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수요 증가로 신규 설비 투자를 위한 연구개발 및 제조 인력을 크게 늘렸습니다.


1000명 이상 고용을 늘린 기업은 총 5개사로, CJ올리브영과 SK하이닉스 외에 한국철도공사(1942명, 8.3%), 삼구INC(1266명, 10.5%), 쿠팡(1096명, 9.8%)이 포함됐습니다.


고용 증가 상위 10위에는 비바리퍼블리카(929명, 87.1%), 아성다이소(645명, 5.3%),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638명, 8.7%), LIG넥스원(617명, 13.6%), 삼양식품(432명, 19.1%)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 뉴스1뉴스1


반대로 1000명 이상 고용을 줄인 기업은 6개사였습니다. LG전자가 1687명(4.7%) 감소로 가장 많았고,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각각 1340명씩 줄였습니다. 이마트는 5.7%, 홈플러스는 6.9%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LG디스플레이(1247명, 4.9%), 롯데쇼핑(1170명, 6.1%), 현대자동차(1073명, 1.5%)도 대규모 고용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고용 감소 상위 10개사에는 DL이앤씨(936명, 17.7%), LG화학(839명, 6.0%), LG유플러스(837명, 8.1%), 롯데웰푸드(730명, 11.2%)도 포함됐습니다.


10대 그룹별로 살펴보면, SK(773명, 1.1%), 한화(370명, 1.1%), 한진(128명, 0.6%)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들은 모두 고용을 축소했습니다.


LG그룹이 5341명(4.1%) 감소로 가장 많았고, 롯데(3637명, 6.5%), 현대자동차(1880명, 1.1%), 삼성(1100명, 0.4%), 포스코(963명, 3.2%), GS(564명, 3.3%) 순으로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2월 진학사 캐치가 구직자와 직장인 30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의 기업'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0%가 입사 희망 의사를 밝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전년 3위에서 1위로 두 계단 상승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