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월)

故 서희원, 1년 만에 밝혀진 사망 이유... '임신 중독증'이 도화선 됐나

가수 구준엽의 아내였던 대만 배우 고 서희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이 의학적 분석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3일 KBS2 '셀럽병사의 비밀'이 방송에서 한국과 대만을 아우르는 '세기의 러브스토리'로 불린 구준엽-서희원 부부의 이야기를 조명했습니다. 


작년 2월 2일 일본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서희원의 사망 경위가 1년 만에 상세히 밝혀진 것입니다.


SSC_20260204081612.jpg온라인커뮤니티


클론 멤버 구준엽은 지난 1998년 대만 진출 후 원조 한류스타로 활약하며 최고 인기남 1위에 오르는 신드롬적 인기를 누렸습니다. 당시 29세였던 구준엽은 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 22세 MC 서희원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지만, 현실적 제약으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구준엽은 클론으로 지난 2000년 '초혼' 히트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고, 서희원은 지난 2001년 '유성화원'으로 아시아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서희원은 지난 2011년 사업가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으나 10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었고, 20년 넘게 유지해온 번호로 서희원이 전화를 받으면서 기적 같은 재회가 이뤄졌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결혼에 골인했으며, 구준엽은 그해 3월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고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작년 2월 2일 서희원은 가족과 함께한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벼운 미열로 시작된 증상이 단 며칠 만에 패혈증으로 악화되면서 여행 닷새째 일본 현지에서 숨을 거둔 것입니다.


중증외상센터 작가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이낙준은 서희원의 폐렴이 치명적이었던 이유를 의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KBS2 '셀럽병사의 비밀'KBS2 '셀럽병사의 비밀'


이낙준은 "사인은 급성폐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에 의한 폐의 염증입니다"라며 "폐렴이 무섭다고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렇게까지 상황이 악화되는 건 어렵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는 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낙준은 서희원의 기저질환을 언급하며 "서희원은 둘째아이 임신 당시 단백뇨와 임신중독증이 있었습니다. 승모판 일탈줄이 있으면 자간전증이 생길 수 있고 자간전증이 승모판 일탈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유일한 해결법은 출산입니다.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서희원은 작년 2월 일본 여행 중 감기 증세가 악화되어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상태가 계속 악화되었습니다. 


이낙준은 "많은 질환이 첫 증세는 감기와 유사합니다. 기저질환이 있지 않나. 고위험군입니다.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합병증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폐에 염증이 생기면 폐가 딱딱해집니다. 안그래도 심장이 약한데 부담이 커집니다. 그러다보면 심부전 폐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2 '셀럽병사의 비밀'KBS2 '셀럽병사의 비밀'


이낙준은 "만성질환자의 경우 열이 내린다는 게 위험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발열은 몸이 싸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회복이 아니라 그저 체온이 떨어지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큰 병원에 가라고 한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서희원은 집에 가고 싶다고 했고, 가족들은 비행기 티켓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인 2월 2일 공항으로 가는 길에서 심정지가 발생했고, 14시간의 집중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대만의 40대 여배우 사망 소식이 먼저 전해진 후 그 주인공이 서희원으로 밝혀지면서 더욱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