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유튜브, 뮤직 제외 '월 8500원'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 국내 출시

유튜브가 국내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외한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달 30일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를 국내에 순차 출시했습니다.


이 요금제는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유튜브 뮤직을 제외한 서비스로, 광고 제거와 백그라운드 재생, 오프라인 저장 기능을 제공합니다. 음악 콘텐츠와 쇼츠 영상에는 기존처럼 광고가 표시되며, 저장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튜브


유튜브 뮤직 앱 이용도 불가능합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의 가격은 안드로이드와 웹 기준 월 8500원, iOS 인앱결제 기준 월 1만 9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 4900원)과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월 1만 1990원)보다 최대 6400원 저렴한 가격입니다.


국내 플랫폼들이 월 6400원 이하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플랫폼 이동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유튜브의 이번 국내 출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공정위는 유튜브가 프리미엄 요금제에 뮤직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했다고 판단하고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사진 =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유튜브는 이에 대응해 라이트 요금제를 국내에 출시하는 동의의결안을 마련했습니다.


유튜브는 이미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에 라이트 요금제를 출시했으나, 해당 국가들의 라이트 요금제는 백그라운드 재생과 영상 저장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유튜브 뮤직을 활용해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를 급속히 늘려온 유튜브가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함에 따라 국내 음원 플랫폼들에게는 점유율 회복의 기회가 열렸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멜론


와이즈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 뮤직 앱의 월평균 이용자 수는 980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광고가 포함된 무료 요금제를 통해 385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습니다.


두 외산 플랫폼의 합산 점유율은 52%에 달합니다. 기존 음원 시장의 강자였던 멜론은 634만명으로 2위로 밀려났고, 지니뮤직(257만명)은 스포티파이에 3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플로(173만명)와 바이브(81만명)도 이용자 수 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경쟁에서 밀린 국내 플랫폼들은 생존을 위한 재편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SK스퀘어는 플로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를 비마이프렌즈에 매각했고, NHN은 벅스뮤직을 운영하는 NHN벅스를 NDT엔지니어링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