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민주당 DNA에 잘 섞일 것, 당명도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흡수합당' 신호에 조국혁신당 반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시작 단계부터 양당 간 입장차로 인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26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 강한 반발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서 원내대표는 "조 사무총장의 언급은 당명 고수 의견과 함께 흡수 합당론으로 해석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오해가 형성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통합은 뻔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가치 연합이어야 한다"며 "시스템 에러를 불러일으키는 DNA를 제거하고 새로운 혁신의 DNA를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origin_모두발언하는서왕진원내대표.jpg뉴스1


갈등의 발단은 조승래 사무총장의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 발언입니다. 조 사무총장은 "합당하더라도 조국혁신당의 DNA가 민주당에 잘 섞일 것"이라며 합당 후 당명으로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흡수합당 방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또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에 조국혁신당이 내부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수용 의사로 봐도 되는 것 아닌가"라며 "더 큰 용기를 갖고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조국혁신당의 화답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 원내대표의 반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당원이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하지 않는 것이 방침"이라며 "아직 당원 결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합당 관련 실무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민주당 상임고문)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다음주부터 합당에 관한 당내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origin_고이해찬상임고문추모하는정청래민주당대표.jpg뉴스1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는 합당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어 권리당원 투표가 합당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합당의 실익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언주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각 당이 역할을 하면서 큰 틀에서 협력해 가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며 "그런데 정청래 대표 혼자서 결정하고, 통보하고, 제안도 마음대로 하는 게 맞느냐"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장철민 의원은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무의 가장 중요한 사항을 두고 최고위원들이 완전히 패싱당한 것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개인적으로 예측해 보자면 저는 어려운 상황으로 이미 간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다"라고 합당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반면 박지원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합당하지 않더라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지만 더 큰 승리를 위해서 같이 가는 것도 원칙"이라며 "합당이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