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40조 잭팟 건 국가대항전"... 강훈식, 40조 규모 잠수함 수주 총력 위해 캐나다로 출국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캐나다 정부의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 수주를 위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출국했습니다. 


강 실장은 출국 전 "캐나다 말에 '진짜 친구는 겨울에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이번 주 캐나다는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이라고 한다"라며 "수주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진심을 전달할 수 있다면 이번 방문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희 특사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특사단에는 강 실장과 함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용철 방사청장이 동행합니다. 


origin_방산외교확대강훈식비서실장캐나다출국.jpg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잠수함 사업 등 방산협력 논의를 위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또한 잠수함 사업 수주를 추진 중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합니다. 


현재 한국과 독일로 압축된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성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사업과 연계해 한국에 현대차 현지 공장 건설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 실장은 "독일은 자동차·첨단화학 등 제조업 강국이고 우리가 잠수함 개발 초기에 독일에서 기술을 전수받은 점을 감안한다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 판단한다"라면서도 사업 수주를 위해 민관 모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잠수함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origin_잠수함사업논의본격화…정부대표단캐나다출국.jpg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잠수함 사업 등 방산협력 논의를 위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강 실장은 "이번 잠수함 사업 수주 건은 최근 진행되는 방산 사업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이고 국내 생산 유발 효과만 최소 4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수주에 성공한다면 300개 이상 협력업체에 일거리가 주어지는 것은 물론 2만 개 이상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강 실장은 이번 수주전이 마치 '국가대항전'처럼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독일은 현재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앞세워 캐나다 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거나 리튬·니켈 등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구축 계약을 체결한 상황입니다. 


특히 독일과 같은 나토(NATO) 회원국인 캐나다가 작년 연말 비유럽권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EU의 방산 지원 프로그램인 '세이프(SAFE)'에 가입한 것도 한국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origin_방산협력논의위해고위급인사캐나다로.jpg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잠수함 사업 등 방산협력 논의를 위해 캐나다로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이에 대해 강 실장은 "전략경제협력 특사 임무수행 과정에서 여러 번 말한 것처럼 이번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같이 큰 대규모 방산 사업은 무기의 성능이나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 도전하기엔 한계가 있다"라며 "캐나다 정부도 이번 잠수함 선정은 잠수함 자체의 성능·가격 외에도 일자리 창출 등 산업 협력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실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과 더불어 양국 간 산업·안보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캐나다 정부 최고위급들을 만나 직접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특사단은 한국-캐나다 양국 간 산업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양국 안보협력에 대한 정부의 의지도 적극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강 실장과 김 장관은 전날(25일)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6·25 전쟁 참전 캐나다군 전사자들을 추모했습니다.


강 실장은 "캐나다 정부가 산업협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양국 산업협력을 상징할 만한 회의테이블을 준비해서 최고위급들에게 인사드리고 캐나다와 한국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산업협력들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어제 산업부 장관 제안으로 전쟁기념관에 있는 캐나다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6.25 때 캐나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동시에 우리의 안보협력도 오랜 역사가 있는 만큼 앞으로 함께 만들어 나갈 공간이 많다는 걸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런 마음을 모아서 캐나다 측에 충분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origin_잠수함사업논의위해캐나다로떠나는정부.jpg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잠수함 사업 등 방산협력 논의를 위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다만 현대차그룹 동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강 실장은 "여러 가지를 준비해서 가지만 이 자리에서 구체적 내용을 다 밝히긴 적절하지 않고 경쟁국이 있는 만큼 저희가 여기서 모든 것을 다 알려드리는 게 우리 국익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추후 여러분께 소상히 보고드리겠다"라고 답했습니다.


특사단은 캐나다에 이어 노르웨이도 함께 방문할 예정입니다. 노르웨이는 현재 한국산 다연장로켓체계(MLRS) '천무' 도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 실장은 "노르웨이도 지난번에 이미 대통령 특사로 잠깐 방문해서 친서를 전달했고 머지 않은 시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캐나다 방문에 이어 이번에 방문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실장은 이날 방산 관련 네 번째 특사로 출국하게 되는 것에 대해 "방위사업 수주는 단순하게 안보협력, 방위산업과 관련된 사업만 갖고 제안하는 게 아니라 경제협력과 제반의 여러 민관 협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문제"라며 "정책실장·안보실장·비서실장 등 청와대 전체가 힘을 합쳐서 의견을 모아야 해서 비서실장인 제가 몇 개 국에 한해 특사로 역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