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디즈니 '백설공주'의 굴욕... 최악의 영화 뽑는 '골든 라즈베리' 6개 부문 후보

디즈니의 실사 영화 '백설공주'가 제46회 골든 라즈베리상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라는 불명예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백설공주'가 최악의 영화, 최악의 리메이크, 최악의 남자 조연, 최악의 호흡, 최악의 감독, 최악의 시나리오 등 총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래퍼 아이스 큐브가 주연한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도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common.jpg영화 '백설공주'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이 작품은 제작 단계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콜롬비아 출신 어머니를 둔 라틴계 미국 배우 레이철 제글러가 백설공주 역을 맡으면서 캐스팅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백설공주는 눈처럼 하얀 피부로 묘사되어 있어, 제글러의 캐스팅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제글러는 원작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에 대해 "자기를 스토킹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내용"이라며 부정적으로 언급해 원작 팬들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또한 SNS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게시하며 추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common (1).jpg영화 '백설공주'


흥행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2억5천만 달러(한화 약 3,670억 원)라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2주 만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는 아쉬운 결과를 보였습니다.


골든 라즈베리상은 198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영화학과 졸업생 존 윌슨이 창설한 상입니다. 기존 시상식들이 최고의 영화를 선정하는 것과 반대로, 매년 최악의 영화 후보들을 선정하며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 수상작을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