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치소 영치금 수입을 강하게 비판하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100일만에 6억5000만원 구치소 수입이라고 한다. 세금도 없이 연봉 25억원"이라며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면세 혜택까지 연봉 25억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어 "뇌물 아닌가. 누가 뇌물 공여자인지를 수사로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00여일 간 6억5000만원이 넘는 영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박 의원은 "서울구치소에서 영치금 내역을 제출케 해 수사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수용자 보관금 상위 10명' 현황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된 7월 10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109일 동안 6억5725만원의 영치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입금 횟수는 1만2794회로, 하루에 100여건 꼴로 영치금이 들어온 셈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영치금 6억5166만원을 180차례에 걸쳐 출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정시설 수용자의 영치금 보유 한도는 400만원으로, 한도를 넘어가면 석방할 때 지급하거나 필요할 경우 신청하면 개인계좌로 이체 받을 수 있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윤 전 대통령이 받은 영치금은 올해 대통령 연봉의 2.5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2025년 공무원 보수·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약 2억6258만원입니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는 8월 12일 남부구치소에 수감되고 두 달 동안 약 2250만원의 영치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씨는 이 중 약 1856만원을 출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