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APEC 앞두고 서울 도심서 열린 "노 트럼프"집회... '성조기' 맞불 집회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 시내에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집회들이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지난 25일 오후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은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노 트럼프 범시민대행진'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미 투자 전면 재검토', '노 트럼프'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트럼프 행정부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박석운 공동행동 공동대표는 집회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3500억달러는 한국 GDP(국내총생산)의 19.4%에 해당하는 엄청난 돈"이라고 지적하며, "정부는 자주와 국익의 원칙에 따라 주권자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트럼프저지공동행동 회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대미투자 전면 재검토 NO 트럼프 범시민대행진에 참가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25/뉴스1


민주노총 역시 같은 장소인 숭례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정부에 대미 투자 계획의 전면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중심이 된 보수 성향의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맞불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들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 성조기를 흔들며 '일어나라 자유대한민국'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대학과 민초결사대도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과 청와대 연무관 인근에서 각각 집회와 행진을 실시했습니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찬반 양측의 목소리가 동시에 울려 퍼졌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