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인천경찰, 오피스텔 성매매 조직 적발... 공직자 17명 포함 660명 검거

인천경찰청이 대규모 오피스텔 성매매 조직을 적발하여 총 660여 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번 수사에서 드러난 범죄수익 규모는 약 40억 원에 달하며, 성매수자 중 일부가 공직자로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천지역 오피스텔을 거점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업소 2곳을 운영한 업주 1명을 구속하고, 실장 3명, 성매매 여성 67명, 성매수 남성 590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발표했습니다. 성매수 남성 590명 중 17명이 공직자로 파악되어 해당 기관에 비위사실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이들 조직은 2022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년 4개월간 인천 소재 오피스텔 20여 곳을 임차하여 체계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인천경찰청 전경(인천경찰청 제공) / 뉴스1인천경찰청 전경(인천경찰청 제공) / 뉴스1


업주와 실장, 성매매 여성들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여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고,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확인된 전체 범죄수익은 약 40억 원으로, 업소 측이 13억 원, 성매매 여성들이 27억 원을 각각 취득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찰은 이 중 약 12억 원 상당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통해 범죄수익을 환수했습니다.


해당 조직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 텔레그램, CCTV 등을 활용하여 경찰 수사를 회피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수시로 사무실을 이전하며 수년간 영업을 지속해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매매가 이루어진 오피스텔들은 일반 주거용 건물로, 외부에 별도 간판을 설치하지 않고 은밀하게 운영되었습니다.


본문 이미지 - 성매매 사이트 여성 프로필.(인천경찰청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5.10.24/뉴스1성매매 사이트 여성 프로필/인천경찰청 제공(뉴스1)


사전 예약한 남성들에게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을 통해 입실 시간과 호실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으며, 미리 대기하고 있던 여성이 성매매에 가담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성매수자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성매매 대금을 현금으로 수수하는 등 조직적으로 운영한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영업 기간과 임차한 오피스텔 수, 범죄수익 규모, 입건된 인원 등을 종합할 때 전국적으로도 대규모 조직형 성매매 알선 업소에 해당한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성매수 남성 중 공직자로 확인된 17명에는 고위 공직자나 경찰·검찰 등 사정기관 소속 직원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경찰은 출석에 불응한 성매수 남성 10여 명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전국적으로 오피스텔 성매매 사범이 성행하고 있어 근절 시까지 엄정한 단속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돈을 주고 성을 사고파는 행위는 업주나 성매매 여성뿐만 아니라 성매수 남성들도 형사처벌 대상이 됨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