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BBC, 한국 출장 중 여성 공무원 성추행한 '베트남 국방차관' 신상·사진 공개

베트남 현지에서 자국 국방부 차관의 성추행 사건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BBC 베트남이 SBS 보도를 인용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국방부 차관의 성추행 사실을 보도하면서 현지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입니다.


img_20251021101231_wcv943ac.jpg국방부


지난 23일 SBS에 따르면 BBC 베트남은 호앙 쑤안 찌엔 베트남 국방부 차관이 성추행 당사자라고 명시하며 그의 얼굴이 담긴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이 보도는 베트남 국민들 사이에서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지 국민들은 "그냥 습관일 것", "상류층은 이걸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냉소적인 반응과 함께 "민족 모욕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강한 비판 여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베트남 매체들은 한국 언론의 보도가 베트남이 최근 북한과 국방 협력을 체결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는 음모론적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120610_102646_5527.jpg국방부


이번 사건은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된 서울안보대화에서 발생했습니다.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달 11일, 한국과 베트남의 군 고위직 인사들이 참석한 만찬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술을 곁들인 식사를 마친 후 양국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베트남 국방차관이 한국 국방부 여성 공무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사건 발생 8일 후 주한 베트남 무관을 초치하여 강력히 항의했으며, 베트남 측으로부터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성추행 당사자인 국방차관은 사건 다음 날 이미 출국한 상태여서 사건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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