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불법 영업을 하는 무자격 관광가이드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관광 안내 대신 쇼핑을 강요하거나 역사와 문화를 잘못 설명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서울 관광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23일 서울시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홍대입구역과 명동, 경복궁 일대에서 자치구, 경찰,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와 합동으로 단속을 진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 대상 무자격 관광안내사 근절을 위한 점검에서 가이드 자격증을 조회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서울시

이번 단속에서 무자격 가이드 6건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단속팀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조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총 62명의 자격 보유 여부를 점검했습니다.

관광진흥법에 의하면 외국인 관광객에게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에만 한정됩니다.

현재 약 3만 8천여 명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자격증은 역사와 관광자원 등의 과목 시험을 통과해야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뉴스1

하지만 일부 여행업체들이 쇼핑 실적을 올리기 위해 자격이 없는 인력을 고용해 단체 관광을 운영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적발된 무자격 가이드에게는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해당 여행사에는 시정명령이나 사업정지, 등록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