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60대 트럭 운전기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7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전날 오전 8시 40분께 백령도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A씨의 가족이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께 백령도 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와 동일인물로 확인되었습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음주운전 적발 이후 A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생계에 대한 걱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트럭 운전을 생업으로 하던 A씨에게 면허취소는 큰 타격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A씨의 자택에서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유족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