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현지 경찰 조사를 받고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됐습니다.
18일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은 이날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오전 3시 15분)께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출발해,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이 전세기에는 경찰 호송조 190여 명이 함께 탑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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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송환된 64명은 캄보디아 이민청 구금자 전원으로 앞서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 5명이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과정에서 체포됐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 내에서 '웬치(Wench)'라 불리는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 조직적 온라인 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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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이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보다 앞서 현지에 구금된 또 다른 한국인 4명은 지난 14일과 전날 각각 2명씩 국적기를 통해 먼저 귀국했습니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로, 한 국가에서 한 번에 송환한 인원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