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독일 대형 마트서 '중국 김치' 표기 판매 논란... "2년 전엔 기원"

독일 대형마트 알디, 김치를 '중국 김치'로 표기해 논란


독일의 대형 마트 체인 알디(ALDI)가 김치 제품을 '중국 김치(Chinesisch KIMCHI)'로 표기해 판매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누리꾼들로부터 독일 유명 마트 체인 알디의 자체 브랜드 '아시아 그린 가든(ASIA GREEN GARDEN)' 김치 제품이 매장과 온라인에서 'Chinesisch KIMCHI'로 표기되어 진열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상품은 과거에도 유사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제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사이트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2년 전에도 이 제품은 로고와 'KIMCHI' 사이에 'Chinese' 표기를 삽입하고 '중국에서 기원'(독일어 Original aus China)이라는 문구를 함께 표시해 문제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과거 항의 후에도 여전히 남은 '중국 김치' 표기


당시 항의가 접수된 이후 '중국에서 기원'이라는 문구는 삭제됐지만, '중국 김치'라는 제품명 표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김치가 중국 음식인 것처럼 오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중국산 배추 등 원재료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제품 표시에서 '김치'의 기원 국가를 혼동시키는 표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원산지와 제품 특성을 명확히 구분해서 표기하도록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서 교수는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것이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유통업계의 자발적인 시정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