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스리백, 포백을 자꾸 말씀하시는데..." 전술 비판 여론에 홍명보 감독이 밝힌 입장

홍명보 감독, 스리백 전술은 '플랜B'... "월드컵 위한 준비 과정"


홍명보 감독이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의 스리백 전술 운용에 대한 비판과 분석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 감독은 7월부터 시작한 스리백 전술이 사실상 '플랜B'였다고 설명했습니다.


14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앞서 10일 월드컵 우승 후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5로 대패한 후, 파라과이전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이후 여러 논란 끝에 경질된 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한 경기에서는 기존의 포백 전술을 활용했지만,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스리백 전술을 시험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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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국 원정에서도 이 전술을 활용해 미국(2-0 승)과 멕시코(2-2 무)를 상대로 1승 1무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스리백 전술, 브라질전에서 한계 드러내


그러나 세계적인 강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스리백 전술은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황인범과 백승호 두 명의 미드필더 조합이 카세미루를 중심으로 한 브라질의 3명 미드필더에 고전했습니다.


수비적인 수적 우위를 확보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질전 이후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려고 했지만 오늘은 그대로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 기자회견실에서 스리백 관련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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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에서 공격과 수비 간격이 벌어졌고 조직적인 압박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파라과이전에서도 스리백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전술을 시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 포백을 자꾸 말씀하시는데..."라고 말문을 연 뒤, "지난 9월부터 월드컵 최종 예선 한 10경기를 포백으로 했다. 10경기를 포백을 했고 지난 동아시안컵 때 3경기를 스리백을 썼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스리백에 대한 준비를, 플랜B에 대해서 했었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9월부터 스리백 전술에서 뛰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강팀과의 대결에서 드러난 단점, 월드컵 준비 과정


홍 감독은 전술 논쟁보다 브라질과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배워야 할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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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에서 우리의 단점이 많이 나왔다. 아시아 예선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것들이다. 예전에도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그때는 상대 팀이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단점들이 가려진 있는 경우가 있었다. 브라질 같은 경우는 다른 레벨의 선수이다. 우리의 실수는 놓치지 않고 반드시 득점을 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의 전술적 변화를 포함한 모든 시도가 월드컵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단점들에 대해서 걱정하고 주의하는 건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 단점들을 알지 못하면 나중에 월드컵 가서 문제가 생긴다. 우리 평가전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많은 단점을 찾기 위해서다. 물론 이기지 못한 점은 팬들한테 죄송하지만 저희는 항상 해왔던 대로 준비를 잘 것이다. 여기서 좀 더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