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WHO "전 세계 성인 5명 중 1명은 담배 피운다"

전 세계 흡연 인구 감소세 지속, 여전히 성인 5명 중 1명은 흡연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흡연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5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 공중보건 차원에서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img_20211114165054_y7t9a85c.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WH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흡연 인구는 2000년 13억8000만명에서 2024년 12억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2010년 이후 흡연 인구가 1억2000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WHO는 여전히 성인 5명 중 1명이 담배를 피고 있고, 매년 예방 가능한 수백만건의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전자담배 사용자 1억명 돌파, 청소년 사용 급증 우려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할 점은 WHO가 처음으로 전 세계 전자담배 사용 현황을 추정했다는 것입니다.


WHO는 전 세계에서 1억명 이상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성인 사용자는 86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고소득 국가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mg_20201021131355_488s7d0d.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청소년층의 전자담배 사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만 13~15세 청소년만 1500만명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새로운 니코틴 중독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여성 흡연율 절반 가까이 감소, 성별 격차 뚜렷


성별에 따른 흡연율 변화에서는 여성들의 금연 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남성 흡연율은 2010년 41.4%에서 2024년 32.5%로 5분의 1 가량 줄어든 반면, 여성 흡연율은 2010년 11.1%에서 6.6%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img_20210403105900_jg2szt34.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의 흡연율 감소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동남아시아 남성 흡연율은 2000년 70%에서 2024년 37%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WHO는 동남아시아는 한 때 흡연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이지만, 전 세계 흡연 감소의 대부분이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전 세계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유럽으로 성인 흡연율이 24.1%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유럽 여성의 흡연율은 17.4%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담배 기업들이 새로운 니코틴 제품으로 젊은 세대를 공격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각국 정부들은 담배 규제 정책을 더 빠르고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