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수준 작업 속도 구현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등장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가 혁신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3(Figure 03)'을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모델은 기존 버전 대비 두 배 빠른 움직임을 구현하며, 인간과 유사한 작업 속도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이 발표했습니다.
피규어 AI는 10일(현지시간)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3'의 개선된 작업 능력을 담은 시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카메라 성능이 기존 모델 대비 두 배 향상되었으며, 지연 시간은 25% 단축되었습니다.
youtube Figure
시야각은 60% 확장되어 복잡한 환경에서도 신속하고 정밀한 동작이 가능해졌습니다.
손 부분에는 손바닥 카메라가 새롭게 탑재되어 근거리 시야를 확보하고 물체 파지 정확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손가락 끝에 설치된 맞춤형 센서는 3g의 미세한 압력까지 감지할 수 있는 정밀도를 보여줍니다.
일상생활 속 다양한 작업을 인간 속도로 수행
공개된 영상에서 피규어03은 집 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부엌에서 집주인에게 물건을 전달하고,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수거해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세탁기에 직접 빨래를 넣고 옷을 개는 등의 복잡한 가사 업무를 인간 수준의 작업 속도로 처리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액추에이터(구동장치)의 성능 향상으로 피규어 로봇은 기존 모델보다 두 배 빠른 동작이 가능해졌습니다.
스피커와 마이크 성능도 개선되어 더욱 명확한 음성 대화를 지원하며, 발에 내장된 코일을 통해 충전 패드에서 무선 충전도 가능합니다.
이날 공개된 시연 영상은 약 6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와, 이 시대는 세상에서 가장 미친 시대다", "이제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보지 않고도 살겠네", "언젠가 (로봇이) 하겠다고 한 모든 일을 하고 있네", "50년 뒤에 이 영상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라며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인공지능 모델 '헬릭스' 기반 자율 작업 시스템
피규어 AI의 로봇은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 모델 '헬릭스(Helix)' 기반으로 작동됩니다.
회사는 지난 6월 택배 물류센터에서 숙련된 물건 분류 작업을 수행하는 '피규어 02' 버전을 공개하며 "헬릭스는 인간 수준의 손재주와 속도에 근접한 다양한 포장물을 처리할 수 있게 돼 완전 자율 포장물 분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피규어AI는 테슬라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생산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피규어 AI는 로봇 대량 생산에 최적화된 저비용 제조 공법으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애드콕 피규어AI CEO는 "오는 2029년까지 10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