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로제, 파리 패션위크서 '란제리룩' 화제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로제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패션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멤버는 각각 샤넬과 생 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속옷을 연상시키는 얇고 투명한 소재의 의상을 착용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Instagram 'jennierubyjane'

제니는 6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26 S/S 파리 패션위크 샤넬 패션쇼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샤넬 패션쇼는 작년 12월 새롭게 선임된 디자이너 마티유 블라지의 첫 번째 데뷔 무대로 특별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직책은 2019년 칼 라거펠트가 세상을 떠난 후 '라거펠트의 오른팔'로 불렸던 비르지니 비아르가 담당해왔으며, 블라지는 샤넬이 영입한 첫 번째 외부 디자이너입니다.

제니는 이날 파격적인 '란제리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하늘색 톤의 캐미솔과 무릎을 살짝 덮는 길이의 치마, 검은색 하이힐을 매치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속이 비치는 얇은 소재 특성상 속옷의 형태가 그대로 드러나는 대담한 연출이었습니다. 블라지의 데뷔 무대인 만큼 제니의 패션 역시 기존 샤넬에서 보여준 클래식한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로제의 더욱 과감한 실크 롬퍼슈트 스타일링

같은 그룹의 로제도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생 로랑 여성복 패션쇼에서 '란제리룩'을 선보였습니다.

로제의 의상은 제니보다 더욱 과감한 스타일이었습니다. 로제는 캐미솔과 반바지가 하나로 연결된 실크 롬퍼슈트를 착용했습니다.

Instagram 'roses_are_rosie'

이 의상에는 복숭아색 레이스와 리본 장식이 추가되어 속옷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여기에 살이 비치는 검은색 스타킹과 높은 굽의 샌들을 매치해 완성도 높은 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로제의 패션에 대해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 엘르는 "속옷을 겉옷처럼 입는 패션은 유행이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 트렌드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매거진은 "패션계에서 얇은 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엘르는 "생 로랑의 앤서니 바카렐로는 올 가을부터는 모두가 이 트렌드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명품 브랜드들의 '잠옷 스타일' 트렌드 확산

엘르는 또한 "구체적으로 명품 스타일은 잠옷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잠옷을 낮에 입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넉넉한 잠옷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소재와 란제리에서 영감을 받은 매끈한 실루엣의 스타일을 말하는 것"이라고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파리 패션쇼 외에도 해외 스타들이 공식 행사에서 란제리룩을 착용하는 모습이 빈번하게 포착되고 있습니다.

엘르에 따르면 배우 에밀리 블런트는 지난달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얇은 레이스 장식이 달린 탑을 착용하고 참석했으며, 그웬돌린 크리스티는 최근 영화 시사회에서 프라다의 새틴 소재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