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인도네시아 클럽서 마약 투약한 한국인 남성 체포... 함께 한 현지 여성은 사망

인도네시아서 한국인 남성, 마약 투약 후 현지 여성 사망 사건으로 체포


인도네시아에서 마약을 함께 복용한 현지 여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40대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방송 콤파스TV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한국인 A(40)씨와 인도네시아인 B(45)씨를 최근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의자들은 지난달 중순 자카르타 인근 반텐주 탕그랑 소재 호텔에서 현지 여성 C(27)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NS로 만난 세 사람, 나이트클럽에서 엑스터시 복용 후 호텔 이동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C씨와 알게 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 세 명은 지난달 북부 자카르타에서 처음 대면했습니다. 첫 만남 이후 이들은 나이트클럽으로 함께 이동해 마약인 '엑스터시'를 복용한 뒤 탕그랑 호텔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당일 호텔 폐쇄회로(CC)TV에는 한 남성이 현지 여성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인니 클럽서 함께 마약 복용한 현지 여성 사망…한국인 체포호텔 CCTV에 포착된 용의자와 현지 여성 / 콤파스TV


피해 여성 몸에서 둔기 타격 흔적과 장기 손상 발견


C씨는 사건 발생 당일 고열 증상을 보이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그의 몸에서는 둔기에 맞아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장기도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C씨가 사망하기 전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씨와 B씨에게 과실치사 혐의와 함께 예비적으로 살인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마약 검사 결과에서는 A씨와 B씨뿐만 아니라 피해자 C씨도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매체는 A씨와 B씨가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