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3일(금)

[속보]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세종청사서 투신 사망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 담당 공무원, 정부세종청사에서 투신


국가전산망 장애 관련 복구를 맡아 온 공무원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투신했습니다. 


최초 심정지 상태로 인계됐던 해당 공무원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남성 A씨가 건물 아래로 몸을 던졌습니다. 이 건물에는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가 입주해 있습니다.


뉴스1뉴스1


신고를 받은 세종남부소방서는 현장에 출동했으며,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국가전산망 복구 업무 맡아


행안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촉발된 정부 전산망 장애 복구를 담당해 온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안부는 "현재 경찰 조사 중이며 세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알리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장관과 직원 일동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A씨는 발견 당시 흰색 와이셔츠 차림이었으며, 갑작스러운 사고에 청사 내 공무원들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전산망 마비가 엿새째 이어진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일부 민원 서비스 처리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뉴스1


전산망 복구 진척 상황


한편 정부는 같은 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피해를 본 전산망 복구 현황도 발표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체 647개 시스템 가운데 115개(17.8%)가 정상화됐습니다. 복구된 시스템에는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주택총조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우체국 금융·우편, 국민신문고, 모바일 신분증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서비스가 잇따라 중단된 바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