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3500선 돌파
코스피가 사상 첫 3500선을 돌파했습니다.
2일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2.01포인트(2.08%) 상승한 3527.84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한국 증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순간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상승세의 중심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은 3810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57억 원, 293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9만전자'와 '40만닉스' 눈앞에
특히 주목할 점은 국내 증시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놀라운 상승세입니다.
삼성전자는 8만 9900원까지 치솟으며 '9만전자'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는 전일 대비 4.19% 상승한 수치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릅니다. 39만 원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전일 대비 무려 8.47%나 상승했습니다.
이제 '40만닉스'라는 새로운 이정표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이 두 반도체 거인의 주가 상승은 오픈AI와 함께 글로벌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 뉴스1
코스피 상위 종목들의 희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전자우(2.94%), LG에너지솔루션(1.44%), 현대차(0.93%), 삼성바이오로직스(0.5%), 두산에너빌리티(0.15%) 등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HD현대중공업(-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3%), KB금융(-0.52%) 등은 하락했습니다.
미국 증시 훈풍, 국내 시장에 긍정적 영향
이러한 국내 증시의 강세는 미국 증시의 호조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 연방정부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09%, S&P 500지수는 0.34%, 나스닥 지수는 0.42% 각각 상승했으며, 특히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고용 발표 지연, 대량 실업 우려, 성장률 둔화 불안감 등의 뉴스가 쏟아졌지만 과거 수십 차례 셧다운에서 얻게 된 학습효과 덕분인지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1
코스닥도 상승세 동참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8.34포인트(0.99%) 상승한 853.68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19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억 원, 146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29%), 삼천당제약(2.13%), 펩트론(1.84%), 에코프로(1.8%), 알테오젠(1.2%), HLB(0.79%) 등이 상승했고, 파마리서치(-1.23%), 레인보우로보틱스(-0.81%), 리가켐바이오(-0.27%), 에이비엘바이오(-0.11%) 등은 하락했습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0.7원 내린 1402.5원에 출발했습니다.
코스피 3500 돌파는 한국 증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도 지수는 더 높은 고지를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상황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