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세탁의 놀라운 효과, 뜨거운 물보다 때 제거에 탁월
많은 사람들이 세탁할 때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살균 효과가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최근 연구에서 현대 세제는 오히려 찬물에서 더 효과적으로 때를 제거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의 과학 전문 매체 파퓰러사이언스(Popular Science)는 최신 개발된 세제들이 애초에 찬물에서 잘 작용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습관이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수한 경우에만 필요한 고온 세탁
물론 고온 세탁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위생이 특히 중요한 상황에서는 뜨거운 물 세탁이 바람직합니다.
천 기저귀, 의료용 의류, 아픈 가족이 착용했던 옷은 살균을 위해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합니다. 또한 체액이나 기름때가 많이 묻은 의류 역시 고온 세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찬물 세탁이 생각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세제에는 다양한 종류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효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효소들이 차가운 온도에서 오히려 더 잘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효소의 특성과 세제 제조사들의 권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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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세제에 포함된 효소는 낮은 수온에서 때와 얼룩을 제거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높은 온도에서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제 제조사들도 찬물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타이드와 에리얼 브랜드를 제조하는 P&G는 자사 제품이 찬물에서 얼마나 효과적인지 강조하며 찬물 세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류 보호를 위한 찬물 세탁의 장점
옷의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차가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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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레이온, 니트, 울 등의 섬유는 열에 민감해서 뜨거운 온도에서 세탁·건조하면 섬유 내부 결합이 변형되면서 수축하고 옷감이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세탁기 청소의 중요성
세탁을 깔끔하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 세탁기도 주기적으로 청소해줘야 합니다. 특히 세제 칸은 항상 물기가 닿다 보니 세탁 후 남은 세제 찌꺼기가 눌어붙고 세균·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운 만큼, 세제 칸은 1주일에 한 번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럼세탁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세탁기 입구 고무패킹도 주기적으로 닦아야 합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이곳 역시 누수를 막는 과정에서 물이 고여 찌꺼기가 끼고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고무패킹은 마른 천에 치약을 묻혀 닦고, 세척 후에는 물기가 마를 때까지 건조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