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교묘하게 조작돼 발견 못해"... '일베 로고' 논란에 사과한 슈카, 독립운동가 후손 위해 3천만원 기부

슈카월드,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합성 로고 사용 논란


경제 콘텐츠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슈카(본명 전석재·46)가 라이브 방송 중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로고를 사용해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8일 슈카는 자신의 채널 '슈카월드' 생방송에서 국제기구 탈퇴를 주제로 설명하던 중 세계보건기구(WHO) 로고를 화면에 표시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슈카월드'


그러나 이 로고는 WHO의 공식 로고가 아닌,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제작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이미지가 합성된 형태였습니다.


문제가 발견된 직후 슈카월드 측은 즉시 라이브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논란이 된 부분을 편집한 후 29일 오후에 다시 게시했습니다.


재발 방지 약속과 기부 계획 발표


슈카는 29일 해당 영상 게시글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금주 라이브 중 악의적으로 조작된 이미지가 송출되는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다"며 "해당 이미지는 교묘하게 조작되어 있어, 리서치 팀의 1차 검수와 저의 2차 검수 과정에서도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슈카월드'


"이로 인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검수 전담 직원을 두어 3단계의 검수 체계를 마련하고, 더욱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슈카는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사과의 마음을 담아 대한적십자사의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캠페인에 3,000만 원을 기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마무리했습니다.


반복되는 논란, 콘텐츠 제작자의 책임 문제 부각


이번 사건은 슈카가 지난 7월 라이브 방송에서 동해가 아닌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지도를 자료 화면으로 사용해 비판을 받았던 일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슈카는 "이번 실수는 저 자신도 용납하기 힘든 사항"이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사죄의 마음으로 대한적십자사에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성금 3,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