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기 아역배우, 노숙자 생활 중 포착
2000년대 중반 미국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의 인기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아역 배우 타일러 체이스(36)가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보어드판다(Bored Panda)'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SNS에 타일러 체이스가 누더기 옷을 입고 길거리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영상이 올라와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타일러 체이스는 자동차 안에 있는 촬영자를 향해 "안녕, 내 이름은 타일러 체이스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Wild Management, GoFundMe
또 다른 사진에서는 그가 길바닥에 앉아 다른 노숙자들과 함께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36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심하게 야위고 노화된 외모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과거 인기 드라마 출연, 현재는 건강 문제로 어려움 겪어
타일러 체이스는 2000년대 중반 방영된 '네드의 학교에서 살아남기(Ned's Declassified School Survival Guide)'에서 마틴 퀘얼리 역을 맡아 수다스럽고 엉뚱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입니다. 당시 그는 주인공 네드의 친구로 등장하며 드라마의 유쾌한 분위기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타일러 체이스의 안타까운 상황을 접한 한 여성 A씨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그를 위한 GoFundMe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의 관심 속에 약 1,200달러(한화 약 160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타일러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연락을 받은 A씨는 "타일러에게 필요한 것은 금전이 아닌 의료적 지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합니다.
TikTok, GoFundMe
해당 메시지에는 "그는 약을 스스로 관리하지 못하고, 휴대폰도 며칠 내로 잃어버린다"며 "돈은 오히려 그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착하고 순수한 아이지만 치료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신 건강 문제 겪어온 흔적
보어드판다는 타일러 체이스가 과거 직접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 영상들을 공개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채널에는 'Bipolar Vlogs - the absence of color', 'so be it' 등 우울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담긴 영상들이 다수 업로드되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은 SNS를 통해 "믿을 수 없다", "정말 가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슬픔과 충격을 표현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타일러 체이스의 현재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콘텐츠화하는 것이 "착취적"이라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어드판다는 "이런 상황이 온라인에 소비되는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