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찜질방 가스 폭발로 28명 다쳤는데... 사장·점주 "별 거 아니다"

불가마 흔적도 없이 무너진 현장


경기도 양주 한 찜질방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주말을 즐기던 손님들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업주 측은 "별일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여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채널A '뉴스A'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양주시의 한 찜질방에서 LPG 가스가 폭발했습니다.


찜질방 내부 불가마 여러 개 중 한 곳이 폭발 충격으로 형체도 없이 무너져 내리며 벽면 전체가 주저앉았습니다.


경기북부소방서경기북부소방서


이 사고로 찜질방을 이용하던 손님과 직원 등 2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 60대 직원 1명과 손님 2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 찜질방에는 70여 명이 있었고, 모두 긴급히 대피하는 아수라장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공포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 손님 A씨는 "갑자기 '펑' 소리가 나면서 새카매지더니 뭐가 막 튀어 날아와 맞았다. 아이들은 울고 불고 난리였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다른 손님 B씨는 "폭발음 장난 아니었다. 만약 다른 불구덩이까지 터졌으면 우리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별거 아니다"라는 업주 반응


사고 원인은 직원이 불가마 안 장작을 태우기 위해 LPG 통에 연결된 토치를 사용하다가 새어 나온 가스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폭발과 함께 벽체가 무너져 내려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image.png채널A '뉴스A'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인력 53명을 동원해 진화 및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찜질방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큰일 아니다"라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 직원은 "괜히 소방에서 올려놔서 난리 난 것처럼 하는데, 별거 아니다"라고 말했고, 사장 역시 "별거 아닌데 왜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과 함께 업주 측의 가스통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