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시장 흉기 난동 사건
전남 순천의 전통시장에서 충격적인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대 여성 A씨가 일면식도 없는 속옷 매장 주인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번 사건은 범행 동기와 과정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경 순천 중앙시장 내 속옷 매장에서 주인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직장에서 해고된 것에 불만을 품고 이를 엉뚱한 상인에게 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의 범행이 우발적이 아닌 계획된 것이었다는 점입니다.
JTBC
A씨는 광양에 있는 식품 가공업체에 취업했다가 3주 만에 해고되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사건 당일, A씨는 시장 인근 생활용품점에서 미리 흉기를 구입한 후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A씨는 속옷 매장에 손님인 척 들어가 내부를 한 바퀴 돌아본 후 주인 B씨에게 갑자기 흉기를 들이댔습니다. B씨가 매장 밖으로 도망치려다 넘어지자, A씨는 뒤쫓아가 B씨의 하반신을 흉기로 찔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매장 밖에 있던 목격자의 신고로 경찰이 신속히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26일 JTBC가 공개한 사건 당시 CCTV 영상에는 시장 골목에서 흉기를 들고 서성이는 A씨의 모습이 선명히 담겼습니다.
흉기를 거꾸로 들고 한 남성을 따라가며 지켜보던 A씨는 한 속옷 가게로 들어갔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행히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가게에 혼자 있는 여주인을 노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는 범행이 단순한 분노 표출을 넘어 취약한 대상을 의도적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