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여의도 불꽃축제 자리잡기 근황... "공무원들, 출동해서 싹다 걷어가라"

새벽부터 짐만... '자리 선점'에 몸살


한화그룹이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를 앞두고 또다시 '자리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불꽃이 터지기 하루 전 아침부터 강변 일대에는 돗자리, 텐트, 캐리어 같은 짐들이 줄지어 깔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찜'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짐만 덩그러니 놓아둔 풍경"이라는 현장 사진이 퍼지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한화그룹사진제공=한화그룹


"상식 벗어난 행태"... 지자체 개입 요구 거세


시민들 반응은 냉담합니다. "주차장 자리 맡기랑 뭐가 다르냐", "사람이 직접 있어야 자리를 지킨 거지, 물건만 두는 건 공공질서 파괴"라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일부는 "공무원들이 나와 싹 다 걷어가야 한다", "경찰이나 분실물센터에 맡겨도 문제없다"며 강경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차라리 유료 티켓제를 도입하는 게 낫다"는 제안도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불꽃놀이 당일 강변북로 갓길 불법 주차로 도로가 마비된 사례가 다시 거론되면서, 행정적 대응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습니다.


해외는 예약제·티켓제... "함께 즐기는 질서 필요"


해외 주요 도시들은 일찌감치 '자리 선점' 문제를 제도적으로 막아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도쿄의 '스미다강 불꽃대회'는 사전 추첨을 통해 관람석을 배정하고, 일부 구역은 유료 지정석으로 판매해 무질서를 최소화했습니다. 호주 시드니의 새해맞이 불꽃축제 역시 사전 예약제 관람구역을 운영하며, 무료 구역은 제한된 시간 이후 입장을 통제합니다. 반면 서울은 여전히 '선착순 자리 차지' 관행에 기대고 있어 혼잡과 민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불꽃축제도 사전 예약제·부분 유료제 같은 제도적 장치를 고민할 때"라며 "행정과 시민이 함께 질서를 지켜야 진정한 축제의 즐거움이 보장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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