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공동 구단주 키엘리니, 손흥민에 대한 솔직한 평가 공개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적인 수비수이자 현재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공동 구단주로 활동 중인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손흥민에 대한 특별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최근 키엘리니는 MLS 사무국 공식 유튜브 채널 '디스 이즈 MLS'에 출연해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로 구성된 LAFC의 공격 듀오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손흥민은 LAFC 이적 후 7경기 만에 6득점 3도움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성공적으로 적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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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공격 포인트가 1개를 훌쩍 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부앙가와의 호흡이 돋보입니다. 손흥민은 LAFC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로 분투하던 부앙가와 함께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며 공격 포인트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부앙가 역시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 3경기에서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달성했으며, 손흥민과 함께 뛴 7경기에서 9득점 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부앙가는 22골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MLS 득점 공동 1위를 달리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의 환상적인 호흡에 팬들은 손흥민과 부앙가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온 '흥부 듀오'라는 애칭까지 만들어냈습니다.
키엘리니가 밝힌 손흥민의 특별한 가치
1984년생 이탈리아 출신의 키엘리니는 2005년 유벤투스에 합류한 후 9회 연속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전설적인 수비수입니다.
이탈리아 대표팀 주장으로 UEFA 유로 2020 우승도 이끈 그는 현역 은퇴 후 지난 7월 LAFC 공동 구단주 그룹에 합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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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리니는 "LAFC는 최근 부앙가의 활약과 함께 자신감과 분위기를 찾기 시작했다. 이 특별한 '듀오'는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에게 많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만약 미드필더와 수비가 안정감이 생기면, 이 둘은 MLS를 대표하는 공격 듀오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서 언급한 듀오의 한 축은 바로 손흥민입니다.
"나는 언제나 손흥민을 싫어했다. 적으로 만나기 싫었다. 그가 무엇을 할지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라며 "손흥민은 오른쪽, 왼쪽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뒷공간 침투도 가능하고 연계 능력과 중거리 슈팅까지 할 수 있는 공격수였다. 정말 막기 힘들다"고 고백했습니다.
'손흥민 효과'로 팀 분위기 반전
키엘리니는 손흥민이 LAFC에 가져온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나는 손흥민이 선수단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LAFC는 롤러코스터 같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승점을 잃었다. 팀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졌다"라며 "하지만, 손흥민이 다시 팀에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고 있다. 팬들뿐만 아니라 라커룸 안에서 모든 선수가 말한다. 세리머니를 할 때마다 느낄 수 있다. 이 긍정적인 분위기는 손흥민 효과다"라고 칭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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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리니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이끄는 LAFC는 이제 몇 달 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가 이번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키엘리니와 손흥민은 과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한 인연이 있습니다.
2017-2018시즌 유벤투스와 토트넘의 16강전 2차전에서 손흥민은 키엘리니와 레전드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을 뚫고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당시 토트넘은 결국 합산 3-4로 패배했지만, 키엘리니는 손흥민의 실력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약 7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두 사람은 구단주와 선수라는 새로운 관계로 만나 함께 LAFC의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