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7연속 사사구로 역대 최초 불명예 기록 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코앞에 둔 LG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지난 24일 LG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5-10으로 패배했습니다. 이로 인해 LG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5'를 줄이지 못했고, 우천취소된 2위 한화와의 격차는 2.5경기로 좁혀졌습니다.
LG 염경엽 감독 / 뉴스1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LG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습니다. 6회초까지 5-3으로 앞서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는데요. 하지만 6회말, KBO리그 역사에 남을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한 이닝 7연속 사사구...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
LG의 네 번째 투수 이정용이 2사 1루에서 최원준에게 2루타를 맞은 후, 2사 2·3루 상황에서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함덕주는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서 맷 데이비슨과 이우성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5-5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함덕주 / 뉴스1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LG는 백승현을 투입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백승현은 김휘집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5-6 역전을 허용했고, 서호철에게는 몸에 맞는 공으로 또 다시 밀어내기 실점을 했습니다.
이어 등판한 이지강마저 김형준에게 밀어내기 볼넷, 도태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연달아 내주며 점수는 5-9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지강은 권희동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NC는 8회말 김휘집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김휘집 / NC 다이노스 제공
이날 LG가 기록한 7연속 사사구는 KBO리그 역대 최초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입니다.
이전 기록은 1986년 7월27일 삼성, 2017년 4월29일 롯데, 2021년 9월11일 LG가 세운 6연속 사사구였습니다. 또한 LG는 6연속 밀어내기 실점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도 세웠는데, 이전 기록은 지난해 5월3일 SSG가 NC를 상대로 내준 5연속 밀어내기 실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