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업데이트 차단법 공유합니다"... 카카오톡 '대개편'에 이용자 불만 속출

카카오톡 15년 만의 대규모 개편, 이용자들 반발 확산


카카오가 15년 만에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24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사항이 집중적으로 제기됐습니다.


기존 목록형 친구 화면이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피드형 UI로 변경되면서 친구들의 프로필 업데이트가 타임라인 형태로 표시되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하루아침에 급격히 변화한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를 켜둔 일부 이용자들은 변화한 카카오톡을 맞이하게 된 것을 '대참사'라고 표현하며 다른 이용자들에게 자동 업데이트를 꼭 차단해 둘 것을 권했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카카오


AI 탑재와 다양한 기능 추가된 카카오톡 업데이트


앞서 지난 23일 카카오는 '이프(if) 카카오' 행사를 통해 친구 탭에 피드형 사용자환경(UI)을 도입하고 친구의 프로필 변경 내역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번 개편에는 챗GPT 등 온디바이스 AI 탑재, 채팅방 폴더 도입, 메시지 수정 기능, 숏폼 영상 생성 기능 등 다양한 신규 기능이 포함됐습니다.


기존에는 친구의 이름,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가 목록형으로 정렬되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프로필 사진, 배경 사진, 게시물 등이 인스타그램처럼 격자형 피드로 표시되는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인사이트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 사진 제공 = 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 정도 변화는 카카오톡 역사상 없었다"면서 "사용자 목소리에 주목하며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장 집중된 부분은 '친구탭'의 변화입니다. 연락처 목록 대신 친구들의 프로필 변경 내역과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봐야 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이용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이용자는 "업무용으로 쓰는 메신저인데, 잘 모르는 사람한테 사적인 사진까지 보여주고 봐야 하느냐"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카톡 자동 업데이트 '대참사' 막는 법", "카톡 업데이트 절대 하면 안 되는 이유", "카카오 자동 업데이트 안 하는 방법" 등의 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유튜브 갈무리


삼성 갤럭시 사용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톡을 검색한 후 우측 상단의 점 3개를 누르고 '자동 업데이트 사용' 체크를 해제하는 방법으로,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은 설정에서 앱스토어의 셀룰러 데이터에서 자동 다운로드를 끄는 방식으로 자동 업데이트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이 강제 업데이트를 얼마나 오래 막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또한 커뮤니티에서는 "자동 업데이트보다 중요한 건 프로필 업데이트 공유 해제"라며 설정 변경법을 공유하는 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프로필 설정에서 '친구에게만 게시물 공개'를 활성화하거나 '프로필 업데이트를 나만 보기'를 선택하면 친구 피드에 해당 내용이 표시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