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악순환 끊겠다"... 부동산 개혁 외친 금감위원장, 정작 본인은 강남 아파트 2채 소유

금감원장의 다주택 보유 논란


부동산 자금 쏠림 개혁을 주문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 두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4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대림아파트 2채를 보유 중입니다.


이 아파트는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2021년 '갭 투자'로 구매해 논란이 됐던 바로 그 아파트인데요. 1995년에 준공된 이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18억에서 22억 원 사이로 형성돼 있습니다.


인사이트이찬진 금융감독원장 / 뉴스1


이 원장은 2002년 부부 명의로 첫 번째 아파트를 구입했고, 2019년에 두 번째 아파트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이 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 공식 재산이 공개된 바 없습니다. 


이 원장이 해당 자산 등을 취득한 구체적인 취득 경위 및 자금 출처 등 상세 내역은 오는 11월 인사혁신처의 수시 재산공개를 통해 확인될 전망입니다.


인사이트이찬진 금융감독원장 / 뉴스1


앞서 지난달 14일 이 원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계대출의 확대를 부추기고 이는 다시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며 취임 일성으로 부동산 대출과 집값 상승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과거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다주택자의 고위공직 임용 제한을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금융권 관계자들은 서울에 아파트를 두 채를 보유한 이 원장의 태도가 '위선' 이라고 지적하며 정책적 메시지의 설득력 또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보았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