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가 운영 해양동물병원, 영덕에 건립 착수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가 운영하는 '해양동물병원'이 생깁니다.
24일 해양수산부가 오는 25일 경북 영덕군 영리해수욕장에서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건립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조감도 / 해양수산부
이 센터는 국내 최초로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해양동물병원으로서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과 관리를 위한 핵심 시설이 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해양생물의 구조와 치료, 인공증식 등 종 보전을 위해 민간 수족관을 전문기관으로 지정하여 관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종 보전 연구는 장기적인 시간이 소요되고 수익성이 낮다는 특성 때문에 국가 주도의 체계적인 해양생물 보호 및 복원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는데요.
해양수산부
이러한 배경에서 해양수산부는 2021년부터 종복원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첨단 의료시설과 연구 인프라 갖춘 해양생물 복원 거점
경북 영덕군 병곡면 영리해수욕장 배후 부지에 들어설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는 총사업비 489억 원(국비 100%)이 투입되며,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586㎡ 규모로 건설됩니다.
2024년 12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5년 8월 공사를 착공하여 2028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완공 후에는 해양생물 전문 연구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운영할 예정입니다.
해양수산부
이 센터는 해양생물의 구조·치료·재활과 증식·복원 연구를 총괄 수행하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홍보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게 됩니다.
특히 MRI와 CT, 호흡마취기 등 첨단 의료·수술 장비를 도입하여 조난·부상당한 해양동물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또한 국내 최장 7m 길이의 실내 바다거북 산란장을 설치하는 등 해양생물의 증식과 복원을 위한 특화된 시설도 마련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양동물 구조·치료·재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국내 대학과 협력하여 교육 및 실습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어서, 해양생물 종 복원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우리나라 해역에서 생물다양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그 시작인 종복원센터가 해양생물의 보호와 관리 사무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