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해양생물 다양성 지킨다" 국가 첫 해양동물병원 건립... 구조부터 복원까지

국내 첫 국가 운영 해양동물병원, 영덕에 건립 착수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가 운영하는 '해양동물병원'이 생깁니다.


24일 해양수산부가 오는 25일 경북 영덕군 영리해수욕장에서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건립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조감도. 해양수산부 제공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조감도 / 해양수산부


이 센터는 국내 최초로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해양동물병원으로서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과 관리를 위한 핵심 시설이 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해양생물의 구조와 치료, 인공증식 등 종 보전을 위해 민간 수족관을 전문기관으로 지정하여 관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종 보전 연구는 장기적인 시간이 소요되고 수익성이 낮다는 특성 때문에 국가 주도의 체계적인 해양생물 보호 및 복원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는데요. 


국립해양종생물종복원센터 본관동 이미지. [사진=해양수산부]해양수산부


이러한 배경에서 해양수산부는 2021년부터 종복원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첨단 의료시설과 연구 인프라 갖춘 해양생물 복원 거점


경북 영덕군 병곡면 영리해수욕장 배후 부지에 들어설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는 총사업비 489억 원(국비 100%)이 투입되며,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586㎡ 규모로 건설됩니다.


2024년 12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5년 8월 공사를 착공하여 2028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완공 후에는 해양생물 전문 연구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운영할 예정입니다.


image.png해양수산부


이 센터는 해양생물의 구조·치료·재활과 증식·복원 연구를 총괄 수행하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홍보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게 됩니다. 


특히 MRI와 CT, 호흡마취기 등 첨단 의료·수술 장비를 도입하여 조난·부상당한 해양동물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또한 국내 최장 7m 길이의 실내 바다거북 산란장을 설치하는 등 해양생물의 증식과 복원을 위한 특화된 시설도 마련됩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양동물 구조·치료·재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국내 대학과 협력하여 교육 및 실습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어서, 해양생물 종 복원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우리나라 해역에서 생물다양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그 시작인 종복원센터가 해양생물의 보호와 관리 사무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