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13개월 연속 출생아 수 증가... 7월 혼인 건수도 9년만에 '최고치'

13개월 연속 출생아 수 증가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1,80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23명(5.9%)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1년 7월(2만2,364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인데요. 혼인 증가와 정부의 출산 지원 정책이 맞물리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올해 1월부터 출생아 수는 꾸준히 2만 명대를 유지해오다 6월에 잠시 주춤했지만, 7월에 다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1~7월 누적 출생아 수가 14만7,80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증가세는 2015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며, 증가 폭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생아 증가의 배경, 무엇이 달라졌나


통계청은 이러한 출생아 수 증가의 배경으로 크게 세 가지 요인을 꼽았습니다.


첫째, 전반적인 혼인 증가세입니다. 7월 혼인 건수는 2만39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3건(8.4%) 증가했으며, 이는 2016년 7월(2만1,154건)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혼인 건수는 작년 4월 이후 1년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둘째, 정부의 각종 출산 지원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책적 노력이 출산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셋째, 30대 초반 여성 인구 수 증가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즉, 출산 연령대의 인구 구조 변화가 전체 출생아 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지역별 출생 현황과 출산 순위 변화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13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으며, 광주와 세종 등 4개 시도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출산 순위별 비중을 보면 첫째아의 비중이 61.9%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반면, 둘째아(31.4%)와 셋째아 이상(6.7%)의 비중은 각각 1.6%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첫 출산을 결정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7월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1년 전보다 0.04명 증가했습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데, 이 수치 역시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여전히 남아있는 인구 감소 문제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7,979명으로,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6,175명 자연 감소했습니다.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0명(-0.7%) 감소했지만, 여전히 출생아 수보다 많은 상황입니다.


한편, 7월 이혼 건수는 7,82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건(-1.4%) 감소했습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IMF 외환위기의 영향을 받은 1998년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