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2040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결혼하고 아이 낳고 싶다"... 다만 '이것'이 문제였다

2040세대 미혼 남녀, 결혼과 자녀에 대한 인식 변화


결혼과 자녀에 대한 2040세대 미혼 남녀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24일 발표한 '제4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미혼 남녀의 비율이 지난해 3월 55.9%에서 올해 8월 62.6%로 6.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과 9월, 올해 3월과 8월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올해 8월에는 전국 만 25∼49세 남녀 2천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실제 결혼 의향이 있는 미혼 남녀도 같은 기간 61.0%에서 64.5%로 증가했는데요. 


여성의 결혼 의향은 48.2%에서 54.4%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남성의 경우는 72.0%에서 72.9%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네 차례 조사에서 결혼 의향이 있음에도 미혼인 주된 이유로는 '결혼 자금' 부족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자녀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출산 의향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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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미혼 남녀의 비율도 지난해 3월 50.0%에서 올해 8월 61.2%로 11.2%포인트나 증가했습니다. 


만 25∼29세 젊은 층에서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이 연령대 남성은 같은 기간 66.2%에서 77.3%로, 여성은 34.4%에서 52.0%로 자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전체 조사 대상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는 지난해 3월과 동일하게 1.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자녀가 없는 이들의 출산 의향은 작년 3월 32.6%에서 올해 8월 40.2%로 증가했습니다. 미혼 남녀의 출산 의향은 29.5%에서 39.5%로 1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현재 자녀가 있는 남녀의 추가 출산 의향도 같은 기간 10.0%에서 11.4%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현재 자녀가 있는 20대 여성의 경우 출산 의향이 20.2%에서 40.0%로 20%포인트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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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는 올해 3월(34.5%)과 8월(34.6%) 조사 모두 '소득이 좀 더 많으면'이 가장 많이 선택되었습니다.


지난달 조사에서 소득을 제외할 경우 남성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26%)을, 여성은 '배우자가 육아에 함께 참여한다면'(21.2%)을 두 번째로 많이 꼽았습니다.


일·가정 양립과 정부 정책에 대한 인식


본인의 일·가정양립이 '잘 되고 있다'는 인식은 올해 3월 60.4%에서 지난달 62.3%로 상승했으며, 배우자의 일·가정양립이 '잘 되고 있다'는 인식도 같은 기간 70.0%에서 70.5%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맞벌이 가구의 일·가정생활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는 올해 3월(55.6%)과 지난달(49.8%) 조사 모두 '육아지원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직장문화'가 1위로 꼽혔습니다. 


정부의 저출생 대책 추진 시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할 점으로는 '구분 없이 고르게 지원'(29.8%),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는 가정'(26%), '결혼하지 않은 청년세대'(24.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