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골프 연습, 시민들 불편 호소
경상북도 경주의 한 해변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녀의 모습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지난 23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경주 고아라 해변에서 민폐 골프 연습"이라는 제목과 함께 해변 모래 화단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여성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제보자 A씨는 지난달 26일 경주 감포 오류 고아라해변에서 이 같은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여성은 골프채를 힘차게 휘둘러 모래를 사방으로 튀기고 있었으며, 옆에 있던 남성은 자세를 교정해주는 모습입니다.
A씨는 "모래가 주위로 튀고 사람들이 쳐다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골프 연습을 이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Instagram 'bobaedream'
공공장소에서의 무분별한 골프 연습은 이어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의 한 공원에서는 '골프 연습 금지'라는 현수막이 설치된 옆에서 스윙 연습을 하는 시민의 모습이, 같은 해 7월 여의도 한강공원 놀이터에서는 골프 연습을 하는 중년 남성의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행인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지만, 단속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근거가 부족해 처벌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2021년에는 공원과 해변 등 공공장소에서 무분별한 골프 연습을 금지하는 이른바 '무단 골프방지법'이 발의되었으나, 국회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Instagram 'bobae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