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독성물질 살포 사건 발생
제주 지역에서 길고양이 급식소 사료 그릇에 독성물질이 살포된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23일 제주동부경찰서는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독성물질을 살포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A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건은 지난달 제주시 삼양동에 위치한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발생했습니다.
누군가가 사료 그릇에 독극물을 뿌린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는데요.
목격자는 "한 남성이 의문의 물체를 뿌리는 것을 목격했으며, 당시 락스 냄새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성물질 살포로 인한 고양이 피해 확인
더욱 심각한 것은 해당 급식소에서 사료를 섭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 2마리가 이미 사체로 발견됐다는 점입니다. 이는 독성물질 살포가 실제로 길고양이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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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후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료 그릇에 묻은 가루와 사료 등을 감식한 결과 쥐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쥐약은 고양이와 같은 동물에게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물질로 의도적인 살포는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용의자는 1명"이라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