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윤석열 오빠' 논란에... 나경원 "추미애, 저급한 성별 희화화ㆍ치욕적 명예훼손 망언"

국회 법사위 격돌, 나경원-추미애 설전 격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오빠'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나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추 위원장의 발언을 "선 넘은 저급한 성별 희화화"이자 "치욕적 명예훼손 망언"이라고 규정하며 국민과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origin_檢개혁청문회충돌하는추미애·나경원.jpg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퇴장 명령을 한 추미애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 뉴스1


나 의원은 국회 법사위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는 "폭거도 이런 폭거가 없다"며 추 위원장이 "국회 선진화법을 빙자해 야당 의원 4명 중 3명을 입틀막하고 퇴장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야당 발언권 보장 시 회의 진행 협조 의사까지 밝혔음에도 발언권을 무시하고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은 "국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가짜뉴스 공장' 비판


나경원 의원은 추미애 위원장이 "위원장석에 앉아 야당 의원들을 향해 질서 유지권 완장을 휘두르며 막말과 모욕을 퍼부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origin_법사위나서는나경원.jpg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정회가 선언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 뉴스1


그러면서 "급기야 국회 경위 13명까지 동원해 회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며 "이게 의회인가, 법의 탈을 쓴 폭력집단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관봉권 띠지 사건' 같은 음모론 조작, 사기 전과 9범 범죄자를 불러 유착 의혹을 꾸며내며 대북송금 사건을 덮으려는 시도,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가짜 녹취로 대법원 흔들기에 나선 것"을 언급하며 이 모두가 "진실을 회피하기 위한 저급한 정치공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오늘 민주당은 마침내 법사위를 '가짜뉴스 공장'으로 전락시키더니, 이제는 야당 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국회마저 유린했다"면서 민주당의 행태가 "야당 의원에 대한 탄압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글의 마지막에서 "저들은 야당 의원의 입을 막고, 정치보복으로 제거하고 자신들과 다른 의견을 말살하고, 자신들에 대한 불편한 진실까지 말소할 것"이라며 "이들의 폭거에 강력한 경종을 울려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image.pngFacebook '나경원'


앞서 전날 국회 법사위가 진행한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는 여야 의원들의 격한 공방으로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여당은 오는 30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현안청문회도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나 의원이 "야당 의원들 '입틀막' 하는 게 국회인가. 의사진행 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자, 추 위원장은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