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최악 가뭄' 강릉, 23일 만에 재난사태 '해제'... 오봉저수지 저수율 60% 회복

강릉 가뭄 재난사태 23일 만에 해제... 오봉저수지 저수율 60% 회복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강릉 지역에 선포됐던 재난 사태가 23일 만에 공식적으로 해제되었습니다.


지난 22일 행정안전부는 강릉시의 가뭄 재난 위험이 해소되고 상황이 안정화됨에 따라 지난 8월 30일에 선포했던 재난 사태를 이날 오후 6시부로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재난사태 해제 결정은 강릉 지역의 안정적인 수원 확보 상황과 추석 연휴 기간 지역 경제 위축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인데요.


강원도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행정안전부에 재난사태 선포 해제를 건의했고, 이에 따라 최종 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행정안전부와 강원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강수 등으로 인해 강릉의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22일 오후 4시 기준 60.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강릉시에 약 200일 동안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당분간 물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릉 지역은 도암댐 비상 방류와 함께 인근 하천, 지하수, 댐을 통한 추가 수원 확보로 용수 공급원이 다각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습니다.


재난사태 해제와 함께 소방청의 국가소방동원령과 환경부의 가뭄 예·경보 단계도 함께 해제되어, 강릉 지역의 가뭄 관리는 평시 관리 체계로 전환되었습니다. 


뉴스1뉴스1


강릉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수용가(저수조 용량 100t 이상) 123개소 등을 중심으로 시행했던 제한 급수를 지난 19일부로 이미 해제한 바 있습니다.


다만, 물 부족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절수 조치 등 물 절약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강릉 지역이 가뭄 상황을 이겨내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병물 나눔, 운반 급수를 비롯해 전 국민이 함께한 노력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한 "그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뭄 현장에서 헌신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