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김건희 특검, 김상민 전 검사 23일 소환... 구속 후 첫 조사

김건희 여사 관련 그림 선물 의혹, 김상민 전 부장검사 특검 소환


김건희 특검이 김 여사 측에 고가 그림을 전달하고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로 구속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소환 조사합니다.


지난 20일 특검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김 전 검사에게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번 소환은 김 전 검사가 지난 18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조사입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우환 화백의 작품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천만 원에 구매한 후,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에게 전달하며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이 그림이 김진우씨를 통해 최종적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 / 뉴스1김상민 전 부장검사 / 뉴스1


그림 선물의 의도와 증거 확보 상황


특검 수사팀은 김 전 검사가 김건희 여사가 박서보·전영근 화백의 그림을 좋아한다는 취향을 미리 파악하고, 이와 비슷한 스타일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전략적으로 선물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특검은 김진우씨가 김 전 검사로부터 그림을 받은 직후 이를 촬영해 김 여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오빠가 그림 자랑을 위해 여러 사람에게 보낸 사진일 뿐"이라며 "그림이 위작 같아 보여 별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 뉴스1김건희 / 뉴스1


김 전 검사 역시 김진우씨의 부탁으로 그림을 중개했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업가 박모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대여비를 대납받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존버킴' 또는 '코인왕'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박씨는 2021년 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스캠코인 '포도'를 발행·상장해 809억 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